[앵커]
아는기자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.
Q1. 어제 한동훈 대표 뽑히고, 여권 판이 완전히 달라졌다, 아슬아슬한 윤한 동거시대라고 했는데. 첫 날인 오늘 어땠습니까?
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, 양측 모두 충돌을 피하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.
한동훈 대표, 어제 윤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고 채널A 인터뷰 때 밝혔었죠.
그 과정을 취재해보니, 대표 선출 후 당기를 흔들고 전대가 끝난게 오후 5시반이고요.
10분 뒤 기자회견을 시작했는데, 그 10분 사이에 틈을 내서 한 대표,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겁니다.
그러니까 당 대표로 첫 행보가 대통령에 전화를 건 겁니다.
한 대표 측은 대통령에게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하더라고요.
지난 전당대회 날에는 대통령이 김기현 전 대표에게 먼저 축하 전화를 걸었지만, 분위기가 다르니 대통령 부담을 덜어줬다는 겁니다.
Q2. 먼저 손을 내민 건데, 대통령이 오늘 바로 불렀으니 화답한 거네요.
네, 그렇습니다.
지난 해 김기현 전 대표 선출됐을때 신임지도부와 식사, 5일 걸렸었거든요.
이번엔 하루만에 성사된 배경, 취재해보니 참모들의 건의를 전격 수용해서였습니다.
윤 대통령이 어제 저녁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3명과 함께 만찬을 했다고 하는데요.
이 자리에서 "빠른 시일 내 만나는 게 좋겠다"는 뜻이 전달됐고, 대통령이 바로 추진하라고 지시한 겁니다.
한동훈 대표 측도, '화답'으로 봤습니다.
특히 오늘 만찬에는 당선자 뿐 아니라 낙선한 나경원, 원희룡, 윤상현 후보 등도 초대 됐는데요.
한 대표 측 관계자, "전대 기간 생긴 갈등을 풀고 화합하자는 취지 같다"고 이야기하더라고요.
낙선자들에게 '한 대표에 힘을 실어달라 당부하는 거 아니겠냐'는 거죠.
Q3. 한동훈 대표, 당 내 투톱이죠. '친윤' 추경호 원내대표에게도 손을 내밀었다면서요?
당 내 투 톱, 이 양측도 상당히 조심하는 기류입니다.
조금 전 보셨지만 한동훈 대표 당직인선 고심에 한창인데요.
한 대표 측, 사무총장에 누구를 기용할 지 여러 의견을 들어보면서 추 원내대표 측에도 물밑으로 의견을 듣고있다고 하고요.
특히 저희 취재에 따르면, 당정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위의장 자리, 현재 친윤 정점식 의원이 맡고있는데 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합니다.
정점식 의원은 찐윤으로 불릴 정도로, 윤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이거든요.
그럼에도,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실, 정부와 소통해야하는 만큼 한 대표가 끌어안겠다는 의지라는게 대표 측 설명입니다.
추 원내대표 쪽도 조심조심하는 기류가 있습니다.
지난 황우여 비대위에서 이번 전당대회 기간 두드러졌던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간 '러닝메이트'를 금지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막판에 추진하려 했거든요.
그런데 원내지도부가 이걸 반대했다고 해요.
최고위원 후보들과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선거운동을 한 한동훈 대표를 겨냥하는 걸로 해석될 수 있어서 새로운 지도부와 충돌할 수 있다고 본겁니다.
양측 모두, 처음부터 갈등 상황을 만들지 말자는 방침은 분명해 보입니다.
Q4. 그치만 이런 '허니문 기간', 오래 갈 수 있을까요. 채상병 특검 불씨가 남아있어서요.
친윤계 최고위원들, 견제가 시작됐습니다.
김재원 최고위원과 김민전 최고위원, 오늘 인터뷰에서 "최고 결정은 의원총회에서 한다" "원내 전략은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게 아니다"고 했는데요.
한 대표, 이렇게 답했습니다.
[한동훈 / 국민의힘 대표]
"당내에 최고위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견을 낼 수 있습니다. 이견을 좁혀가는 토론을 하면 되는 것이죠."
제3자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같지만, 앞으로 토론 해보자며 정면 충돌을 피했죠.
그러나, 앞으로 논란이 될 수밖에 없을거란 전망이 나옵니다.
지금까지 아는기자, 정치부 이세진 기자였습니다.
이세진 기자 jinlee@ichannela.com